시멘트 업계가 가격 인상을 추진합니다. 업계 1위 쌍용 C&E와 5위 성신양회가 시멘트 값을 올리자, 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시멘트 회사들은 제조원가의 20%를 차지하는 전력비용 증가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레미콘과 건설업계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최근 크게 내렸음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계와 레미콘, 건설업계 간 갈등이 심화되자 지난해 벌어진 레미콘 파업과 건설현장 셧다운이 반복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원자재값 상승은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토교통부도 가격 인상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성신양회도 "시멘트값 14% 올려달라"...가격 인상 전방위 확산

건설업계는 '시멘트-레미콘-건설-소비자'의 공급 구조에서 레미콘을 건너뛰고 시멘트사와 직접 협상에 나설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3.3㎡당 공사비가 700만원을 넘기며 공사원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부 현장에서는 분양이나 입주가 지연되는 사례 외에도 시공사가 교체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아파트 공사비 급증에 갈등..."공사비 올려줘" VS "시공사 교체"

일각에서는 시멘트업계가 유연탄 대신 순환자원을 활용하는 '탈석탄'을 목표로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봅니다. 실제로 업계가 지난 5년간 설비 보강에 쏟은 비용은 총 1조 8000억원에 달하고, 이 중 8000억원 가량이 환경분야 투자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경제] 환경 설비 늘리는 시멘트 업계 '정부지원 절실'

시멘트는 석회석과 점토 등 부원료를 섞어 초고온가열을 통해 생산합니다. 가열할 때 유연탄이 쓰이는데, 유럽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폐플라스틱, 타이어, 동물 육골분과 같은 순환자원을 많이 이용합니다. 우리나라도 순환자원을 활용율을 높이고 있지만 전체 연료 중 35% 수준에 불과합니다. [연합뉴스] 시멘트 산업 국가별 순환자원 연료 대체율 장기적으로 시멘트업계가 환경투자에 나서게 되면 시멘트 가격의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탈탄소 앞선 우렵... 폐기물 연료로 시멘트 생산

'해피트리' 신일이 지난달 31일 법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2134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던 신일이 돌연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건설산업의 허리인 중견건설사 위기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일은 공사비 회수가 원활하지 못하고 대출마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울산 온양발리 신일해피트리'는 93가구 모집에 6명이 신청해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100위권 안팎의 건설사들이 자금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도산 업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신일 법정관리... 중견 건설사 줄도산 우려

중견건설사의 위기는 'PF 유동성 악화'에 '미분양'이 더해지며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분양시장 침체가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 7만 1365가구 중에서 83.7%인 5만 9756가구가 지방입니다. 한국은행의 자료에서도 지방 중소건설사 중 한계기업 비율이 2021년 12.3%에서 지난해 16.7%로 4.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시스] 1분기 건설사 939곳 폐업신고

중견건설사들도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국내 주택시장 비중이 절대적인 중견건설사들은 미분양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판매관리비' 감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뉴스핌] "허리띠 졸라매자" 중견 건설사, 판매관리비 줄이기 안간힘 자재값이 다시 들썩이자 원가율 개선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6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리 인상 과정에서 발생한 위험 요인 중 상당 부분이 잠재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봤습니다.

물가 상승에 비해 하락 속도는 더딘 편이고, 공공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다시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여전히 소득수준에 비해 주택가격이 고평가됐고,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 규제 완화로 인한 상환 지연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환율도 경상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PF관련 유동성 위기의 불씨도 아직 살아있다고 판단하고 연체율 상승, 신용 경색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나갈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은 "인플레, 가계부체, 환율 여전히 불안...통화정책 잠재위험"

한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금'보다 '달러'를 택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10년 째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고 있는 한국은행은 달러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조선비즈] 한은 "금 보유하는 것보다 달러화 유동성 확보가 더 중요" 지난해 외환보유액은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 400억 달러 감소하기도 했는데요, 최근들어 환율은 1300원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외환보유액 6개월래 최저... 수출, 환율이 변수

코로나19 금융지원안으로 제공되었던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제도'가 오는 9월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채무불이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9월 위기설'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상환유예됐던 부실 대출이 일시에 터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부실 가능성이 높은 대출은 비중이 크지 않고, 리스크 분산도 가능해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코로나19 지원 대출은 총 85조원 가량인데,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기연장' 대출 79조원은 2025년 9월까지 연장이 가능하고 이자도 정상 납부되고 있습니다. '원금상환 유예'한 5조원 규모 대출도 금융사와 협의해 최대 60개월 분할상환이 가능한만큼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커보이는 '이자상환 유예' 대출은 1조 4000억원 규모인데요, 이는 전체의 2% 수준으로 은행들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대출 '9월 위기설'... 당국 "문제없다"

다만, 코로나19 금융지원안을 이용한 차주들이 다중채무자일 가능성이 높아 2금융권 채무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위험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PF 위기가 다시 확산될 경우,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금융사들의 수익은 '양극화'되는 양상입니다. 1분기에 은행, 보험사의 순이익은 크게 늘어난 반면, 카드사나 캐피탈은 순이익 감소, 저축은행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저축은행의 실적 악화는 대폭 늘어난 대손충당금과 함께, 연체율이 높아진 것도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업계의 1분기 연체율은 5.1%로, 전년 말(3.4%)대비 1.7%p 상승했습니다. PF리스크는 더 심각합니다. 저축은행 업계의 1분기 PF잔액은 약 10조원 가량인데, 연체율이 3.96%에 달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2%수준에서 2배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중앙일보] 금융권 실적 양극화... 은행, 보험사만 웃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연체율이 가파르게 증가하자, [뉴시스] 당국은 문제없다지만...제2금융권 연체율 어쩌나 금융위원회는 기존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매각이 가능했던 금융사의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민간 유동화전문회사에도 팔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이뉴스24] 연체율 치솟는 2금융권, 연체채권 민간 매각 허용

미국 PGA와 사우디아라비아의 LIV골프가 전격 합병한다는 소식에 스포츠계를 넘어 미국 정계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美의회서 PGA-사우디LIV골프 합병 논란..."독재에 스포츠 넘겨" 골프투어의 합병 소식에 왜 정계까지 들썩이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사우디 빈살만의 '스포츠 외교'와 미국과 중동의 지정학적 관계를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우디는 막강한 오일머니를 기초로 세계 스포츠 산업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2027 아시안컵을 유치한데 이어, 네옴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산악레저도시 트로제나에서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열기로 했습니다. 사우디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30월드컵과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막대한 돈으로 영입해오는 한편,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팀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골프에서도 LIV라는 독자적인 투어를 만들어 PGA 중심의 글로벌 골프 스포츠계에 지각 변동을 가져왔습니다.

사우디의 스포츠 확장을 두고, 포스트 석유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산업 재편 전략이라고 보는 견해와 함께 자국 내 인권 탄압을 희석 시키기 위한 '스포츠 워싱'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사우디 인권 문제는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빈살만 왕세자를 비판해온 언론인을 사우디 요원들이 튀르키예에서 살해한 사건입니다. 이후 미국은 사우디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지만, 러-우크라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오르자 상황이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물가를 잡아야 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사우디의 도움이 필요해진거죠. 사우디는 오히려 친중국 행보를 보이며 미국과 '밀당'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동 이슬람 수니파의 맏형격인 사우디가 중국과 밀착하는 것은 미국의 입장에서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이 사우디를 찾아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연합뉴스] 블링컨 미국무 "인권 신장, 현대화 추구, 사우디 국익에 부합"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당장 사우디 네옴시티와 관련한 건설공사들과 원전 수주의 향방이 걸려 있습니다. 사우디는 공공연하게 미국의 태도에 따라 원전 공사를 한국에 줄 수도, 중국에 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경제] 한국 원전 사우디 수출, 美에 달렸다... 빈살만의 '도발'

PGA와 LIV의 합병소식에 스포츠계가 술렁이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밑바탕에는 미국과 사우디 양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파워 게임'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 남부 지역의 댐이 파괴되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인 식량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변 지역의 홍수로 인한 작물 피해 뿐만 아니라, 농업 용수 부족으로 농경지가 사막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 세계 식량위기 '엄습'...국제곡물가 또 '비상'

댐 파괴 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수송관도 일부 파괴되며 비료 공급 차질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수송관은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가로지르는 2470km에 달하는 시설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후 가동이 중단되었지만, 흑해 곡물 협정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제안될 예정이었습니다. [VOA] '세계 최대 암모니아 수송관 폭파 WFP 식량 위기 경고

식량 공급망 위기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식량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 2.6%하락... 설탕 가격은 넉달째 상승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식량주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도 러-우 전쟁, 기후위기에 대응한 식량안보 강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식량 자급율이 높지 않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연합뉴스] 일본, 우크라전, 기후위기에 식량안보 강화..."자급율 높인다"

🗓️사전접수 :   https://naver.me/F8n3Cb61(바로가기)